강아지 족발뼈 괜찮을까?
안녕하세요.
족발집에서 나오는 뼈 너무 먹음직스러워 보이죠.
족발집 사장님이 뼈를 쌓아놓고 강아지 간식으로 무료로 주시더라고요.
원래 족발은 잘 안먹지만 홀린듯이 사오면서 뼈도 집어왔어요.
양념된 거라 망설여져서 사장님께 슬쩍 여쭤보니 많이들 가져가신대요.
워낙 씹는거랑 뼈간식을 좋아하는 우리강아지인지라 한 번 줘보기로 했어요.
1. 물에 불리기
뼈를 물에 불려 최대한 양념 제거하기
살점은 향이 너무 강해서 그냥 칼로 잘라냈어요.
반나절을 불려도 계속 계속 양념이 배어나왔어요.
2.삶기
물에 불릴 때와 마찬가지로 몇 번씩 물을 갈아도 계속 저런 색의 물이 나와요.
최대한 간을 뺐지만
아직 냄새가 강하게 남았어요.
그것은 곧 미친 기호성을 뜻했다..
구월이: ...?!!
이 때부터 이성을 잃고.. 무한 먹방..
너무 쉬지 않고 먹어대서 어느 정도 잡아주다 압수했어요.
그리고 물에 씻어서 햇빛에 말려 몇 번 더 먹여줬어요.
최대한 굵은 뼈를 가져왔지만 물에 오래 삶은 뼈라 물러져서 많이 씹다보면 뼈가 부서져요.
장점
-강아지가 너무너무 맛있어해서 견주가 뿌듯하다. 중독성 미침
-이렇게 커다란 뼈간식을 무료로 얻을 수 있다는 쾌감
단점
-먹이면서도 이게 맞나 싶은 강한 양념향
-뼈가 부서져 강아지 이빨이나 위장에 문제가 생길까 봐 조마조마할 수 있음
장단점 모두 강렬해서 뼈를 받아오고 삶는 동안 내내 갈등했어요.
결론적으로 앞으로 족발뼈는 물론 뼈간식은 자제하고 울대나 힘줄같이
조금이나마 오래 먹을 수 있는 다른 재료로 된 간식을 급여하고자 해요.
궁금해서 강아지 커뮤니티에서도 찾아봤는데 생각보다 뼈간식 때문에 병원에 간 강쥐들이 많았더라고요.
그리고 이가 부러져버리는 등 예후가 안 좋았던 사례글도 꽤 보였구요.
동물병원에서도 권하지 않는다고 해요.
하지만 버젓이 유통되고 있는만큼 분명 강아지들이 좋아라하는 간식이고
치석제거나 스트레스 완화 친환경(?)적인 소재 등 장점도 있어요.
저희 구월이도 족발뼈도 잘 먹었고 우족도 대용량으로 구매해서 왕창 먹였지만 큰 문제는 없었어요.
대신 강아지 혼자 두지 않았고 늘 옆에서 지켜보고 있었어요.
(팁으로 우족 뼈때문에 걱정되시는 분들은 우족을 물에 불려서 직접 고기 발라 주시면 좋아요.)
어쨌뜬 그저 운이 좋아서 별일 없었던 걸 수도 있고, 문제가 될만한 날카로운 조각은 알아서 잘 씹어먹을 줄 아는 강아지였던 걸수도 있고요.
솔직히 옛날에 사람이 먹다 남은 뼈간식은 강아지들 일등 간식이었잖아요.
그러니 딱 잘라서 먹여도 된다 안 된다 나누는 것보단 강아지 성향이나 체질을 고려하여 급여하시면 될 것 같아요.
그럼 이만 저처럼 뼈간식 너무 주고 싶은데 망설이시는 분들께 제 글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셨길 바라며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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